피그말리온 효과는 심리학자 로버트 로젠탈이 1964년 샌프란시스코의 한 초등학교에서 진행했던 교육관련 실험으로 얻은 결과에 대해 붙인 교육심리학 용어로 대상에게 거는 기대가 실제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론입니다.
1. 교사의 기대는 더 좋은 학생들의 결과로 이어지게 된다.
로젠탈은 교사가 학생에게 거는 기대가 높을 수록 학생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더 나은 성과를 거두지 않을까 라는 가설을 세우게 됩니다. 이 가설은 쥐를 통한 미로찾기 실험에서 시작되었는데 더 빠른 속도로 미로 빠져나오기의 과제에서 더 나은 결과를 얻은 쥐 그룹과 그렇지 않은 남은 그룹을 구분하는 과정에서 이 두 그룹사이에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차이점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쥐를 키운 학생들이 더 많은 관리와 신경을 써서 키운 쥐가 그렇지 않은 쥐보다 나은 결과를 가져왔던 것입니다.
물론 당시에는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이었지만 로젠탈은 이 실험의 결과에서 사람들에게도 유사한 효과를 적용시켜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고 이것을 학생과 교사의 관계로 발전시켜 해당 가설을 하게 됩니다.
2. 실험 그리고 피그말리온 효과
로젠탈은 이 가설을 증명하기 위해 실제로 한 초등학교에서 일정한 조건하에 실험을 진행하게 됩니다.
실험의 내용은 아이들에게 가상 IQ테스트를 실시하게 되는데 테스트의 결과를 구체적으로 교사에게 알리지 않은 채 아이들 중 20%정도가 다른 아이들보다 상대적으로 우수한 일명 '지적 블루머'일 것이라는 예상을 전달하게 됩니다.
이후 이 지적 블루머인 아이들의 구체적인 이름을 교사들에게 전달합니다. 이후 동일한 내용의 테스트를 한번 더 진행하게 되는데 두번째로 진행된 테스트에서는 아이들 전체가 향상된 점수를 받았지만 이 중 지적 블루머 집단들에서 조금 더 뚜렷한 향상 결과를 얻게 됩니다.
로젠탈은 이 결과를 두고 지적블루머 집단의 이름을 이미 알고 있던 교사들이 은연중에 해당 아이들을 다른 아이들보다 더 독려했을 것으로 판단하여 이 결과를 토대로 일명 피그말리온 효과를 정의하며 이후 로젠탈이 학설로 주장된 피그말리온 효과는 다음의 단계로 실현된다고 주장합니다.
- 기대 설정: 리더나 교사 등이 특정 개인에 대해 높은 기대를 설정합니다. 이는 말이나 행동으로 표현될 수 있습니다.
- 예상 전달: 이러한 높은 기대가 개인에게 전달되면, 그들은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예상을 알게 됩니다.
- 자기이행 강화: 이 긍정적인 예상은 개인의 자부심과 자신감을 높여줍니다. 이로 인해 그들은 더 높은 수준의 성과를 이루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 기대 충족: 그 결과로, 개인은 이러한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며 더 나은 결과를 이뤄냅니다.
3. 왜 피그말리온일까?
이 효과의 이름인 피그말리온은 그리스 신화에서 유래합니다. 그리스 신화속에 등장하는 피그말리온은 조각가였는데 자신이 조각한 조각 중 여성의 모습을 한 조각 하나와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이를 알게 된 아프로디테는 피그말리온의 바람을 들어주어 이 조각상을 인간으로 만들어주게 되는데 바로 이 신화에서 조각상이 인간이 되기를 기대하는 피그말리온의 기대가 끝내는 조각상을 여인으로 만들었다는 의미를 담아 피그말리온 효과로 이름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4. 이후
피그말리온 효과는 사실 이후 학계에서 여러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실험의 조건이나 가설 자체가 너무 허술했음은 물론 그들이 주장한 기대가 불러온 효과자체도 크게 유의미하지 않았다는 반론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교육계가 아닌 다른 분야로 이 효과에 대한 내용이 넘어가게 되면서 관리자나 지도자가 구성원들의 사기를 진작하고 결과를 향상시키는 하나의 조직관리 효과로 더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피그말리온 효과와 반대되는 효과로는 골렘 효과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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