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사고 혹은 학습에 대한 능력과 과정들을 규정하는 단어들의 종류는 꽤 다양합니다. 시대에 따라 중요하게 생각되는 분야나 유행하는단어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 단어와 분야들 중 메타인지 혹은 메타인지 능력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메타인지란 무엇일까요?
더 높은 차원의 인지로서의 메타인지
메타인지에서 인지 앞에 붙어있는 수식표현인 메타는 고대 그리스어에서 기원한 단어입니다. 원래 이 메타의 표기는 μετά로 영문으로는 Meta로 표기되며 그 의미만을 다지면 '더 높은' 혹은 '더 상위의'라는 의미를 가지게 됩니다. 그러니 이 단어 그대로만을 따진다면 메타인지라는 단어는 더 높은 차원의 인지 능력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메타인지가 의미하는 더 높은 차원의 인지란 무엇일까요? 여기서부터는 약간의 추상적인 의미가 더해지게 되는데 더 높은 차원의 인지란, 내가 사고하는 것 자체를 판단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어떤 대상을 두고 사고하는 나의 생각을 조금 더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의미하기 때문에 자기 객관화의 의미를 포함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사고하는 너를 스스로 판단하는 능력
메타인지는 자신이 무엇인가에 대해 인지하고 사고하는 과정 자체를 대상화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자기 자신의 사고과정을 스스로 관찰하고, 발견하여 스스로 평가하는 것은 물론 이를 수정할 수 있는 능력으로 나 자신을 인지하는 능력, 혹은 나의 사고판단 과정을 인지하여 오류를 발견 수정하는 과정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메타인지 능력에 대한 연구는 인지심리학, 교육심리학, 인지과학등에서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연구의 주요 목적은 메타인지의 향상과 메타인지력이 행위자의 자기인식이나 평가, 조절과 관리 등에 어떠한 형태로 영향을 미치며 얼마만큼 중요하게 작용하는가를 알아보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왔습니다.
메타인지력이 중요한 이유
실제로 메타인지력은 무언가를 행하거나 결정하기 전에 해당 결론을 내리기까지의 과정이 되는 사고 방식자체를 스스로 점검하는 더 높은 차원의 사고이기 때문에 최종적인 행위와 결론에 도달하는 과정에서 오류를 줄이고 수정하는 과정들을 함께 수반하게 됩니다.
이 과정을 통해 실질적인 행동이 일어나기 전에 위험와 오류의 인자를 줄이는 효과를 내는 것은 물론 메타인지과정을 통해 자신의 능력의 한계를 더 잘 이해하고 좀 더 높은 성과를 가져올 수 있는 직접적인 인지력에 해당하기 때문에 최근들어 좀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야가 되었습니다.
메타인지 그리고 대자적 존재
나 자신의 사고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인지 능력인 메타인지는 장르는 조금 다르지만 장 폴 샤르트르가 말했던 대자적 존재와도 일맥상통하는 연관성을 살짝 가지고 있습니다. 대자적 존재는 즉자적 존재의 상대적 개념으로서 존재 자체로 그 목적이 완성되는 즉자적 존재와는 다르게, 자신이 자신 스스로를 이해하고 동시에 타자의 존재를 인식함으로서 자신을 대상화 하여 스스로를 객관화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존재입니다.
메타인지가 스스로의 사고를 대상화 하여 그것을 수정, 발전, 관리하는 인지능력의 종류라면 대자적 존재는 자신의 존재에 메타적 사고를 적용할 수 있는 존재를 대자적 존재로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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