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를 더 재미있게 만드는 '맥거핀(Macguffin)'??

맥거핀이란, 영화나 연극, 혹은 문학에서 이야기의 큰 흐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사소한 부분을 마치 중요한 의미가 있는 것처럼 표현하여 관객이나 독자의 흥미를 유발하는 일종의 장치입니다. 우리말로 한다면 '낚시질' 쯤?

 

 1. 맥머핀 아닌 맥거핀(Macguffin)

맥거핀(Macguffin)이란 영화나 소설의 줄거리에서 실제로는 이야기의 흐름과는 관계없는 혹은 관계가 있더라도 아주 사소한 것들을 크게 부 불려 관객이나 독자의 주의를 끄는 장치를 의미합니다. 맥거핀(Macguffin)의 형태는 고정된 것이 아니어서 때로는 한 명의 인물이기도 하고, 때로는 작은 사건이기도 하고, 때로는 소품이 활용되기도 합니다.

 

영화라면 카메라기법이나 조명등의 기술을 통해 관객의 주의를 끌게 하고 소설이라면 등장인물의 심리나 설명을 통해 미묘한 분위기를 끌어내는 이 기법은 때때로 이야기의 사소한 즐거움이 되어 오히려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2. 맥거핀(Macguffin)이라는 이름은 알프레드 히치콕으로부터

맥거핀(Macguffin)이라는 이름이 대중들에게 알려지고 활용되는데에는 스릴러 영화의 대가인 알프레드 히치콕의 영향이 주도했습니다. 알프레드 히치콕이 바로 이 맥거핀(Macguffin)이라는 장치를 영화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했을 뿐 아니라 이 장치를 맥거핀(Macguffin)이라고 부르면서 용어가 대중화되었기 때문입니다.

 

맥거핀(Macguffin)을 가장 많이 활용하는 영화적 장르 중 하나가 바로 스릴러이니 알프레드 히치콕이 이 장치를 이용하는 것은 대단할 것이 아니나, 그가 이 장치를 맥거핀(Macguffin)으로 부르면서 맥거핀(Macguffin)이 대중화된 용어가 되고 뒤 이어 이에 대한 해석과 활용의 범위가 넓어진 계기를 마련했기 때문에 맥거핀(Macguffin)에게 알프레드 히치콕은 아마도 김춘수의 꽃에 등장하는 '그'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3. 현대의 맥거핀(Macguffin)

앞서 언급한대로 맥거핀(Macguffin)이라는 용어가 처음 사용되고 해당용어의 대중화가 어느 정도 이루어진 이후에는 맥거핀(Macguffin)의 원래 기능을 확대하여 다양한 의미를 담은 용어로 활용하고 있는 경향이 있습니다. 원래의 의미가 중요하지 않지만 중요한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는 의미라면 현대의 확장된 의미 중에는 중간에 사라진 이야기, 완결되지 않은 이야기 등의 의미를 담아 설명되고 있습니다. 한국식 속어로는 일명 '회수되지 않은 떡밥'으로도 많이 표현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이름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맥거핀(Macguffin) 자체가 극 중에서 반드시 필요한 역할을 하는 주요 요소여야 한다는 점에서, 원래의 맥거핀(Macguffin)이 가지는 중요하지 않지만 중요한 척하는 요소와는 다소 차이가 있는 활용으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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