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호크(Chicken hawk)는 미국의 정치속어 중 하나로 군에 사명으로 복무한 경험이 없거나 혹은 장교로 재직한 경험이 없으면서 전쟁이나 국가안보에 관련한 여러 사항에 대해 급직적이고 강경한 노선을 주장하는 이들을 지칭합니다.
1. 입만 살아 있는 누군가
치킨호크는 일종의 비방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속어로 흔히 정치인이나 관료, 평론가들을 지칭하기 위한 말로 사용되고 있는 용어입니다. 치킨호크라는 말 자체가 닭이지만 매를 흉대 낸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실제로 매가 하는 수렵행위 등을 수행해 본 적은 없으면서 매처럼 용맹한 척하는 닭에 지나지 않는다는 비아냥을 담고 있는 용어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방구석 여포 혹은 키보드 워리어 등으로 표현되기도 하며 최근에는 더 글로리라는 드라마의 연진이 동은을 향해 '아가리 리벤지'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는데 모두 비슷한 의미를 포함합니다.
2. 치킨 호크의 유래
치킨호크 자체는 주로 미국에서 사용되는 정치 군사적 속어인에 그 기원은 베트남전입니다. 베트남 전 당시 공화당이 강력한 반공주의를 내세우며 상대적으로 온전한 정책적 주장들을 지속하는 민주당정부를 비난하고 있었는데 이에 실제 공화당 의원들의 병역관련 조사를 해보니 전쟁을 불사하는 강력한 강경노선을 주장하던 공화당 의원 대부분이 병역을 기피 혹은 면제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나게 됩니다. 상대적으로 온건한 노선을 지지하던 민주당 의원들은 대다수가 참전용사였기 때문에 이 사실은 크게 논란을 일으키게 됩니다. 이 시기의 공화당 의원들을 비난하는 표현 중 하나로 매 흉내만 되는 닭인 치킨호크라는 용어가 대중적으로 알려지며 사용되게 됩니다.
3. 사회적 의미
실제 우리사회에서도 치킨호크 현상은 꽤 자주 발생합니다. 실제 해당업무를 수행해보지 않은 관리자의 현실성 없는 급진적 정책결정이나 업무지침은 물론 미국과 동일하게 군에서 복무하거나 직무를 수행해 본 적이 없는 병멱 기피 혹은 면제자들이 전쟁의 참상이나 실제 전쟁이 일으키는 엄청난 피해에 대한 정확한 지식이 없으면서 강경노선을 주장하는 경우는 매우 흔하게 보게 됩니다. 안타깝게도 현재의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경우는 셀 수 없이 많이 발생하고 있으니 우리나라에도 셀 수 없이 많은 치킨호크들이 존재하는 셈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하여 해당분야의 정책이나 실질적인 업무 지침들을 모두 현장의 경험을 가진 현장실무자들이나 해당업무 관련자들만을 기용한다고 하여 문제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 업무의 경력을 가진 이들만으로 구성하게 되는 조직은 또 다른 조직의 문제를 유발하고 분야나 형태가 다를 뿐 정책결정의 과정에서 만들어질 수 있는 형태의 오류나 부정적인 요소는 언제나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국가안보와 관련한 문제에 있어서 온건책과 강경책의 두가지 입장이 대립할 때 강경책을 주장하는 이들이 반드시 현실을 이해하고 강경책을 주장하는 것은 아니며 온건책을 주장하는 경우에도 술에 술 탄 듯 물에 물 탄듯한 미온적인 태도이거나 타협적이고 유약한 사고를 가지고 온건책을 펼치는 것만은 아니라는 점에 대한 인식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지해야 합니다. 모든 문제, 특히나 무력충돌이 전제되어 있는 안보 관련 문제의 경우 더욱 진중하게 자신의 입장과 태도를 정해야 하며 그에 대해서는 충분한 근거와 논리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망각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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