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한 뜻 알아보기 - 아라한(阿羅漢)이란?

아주아주 오래전에 이런 제목의 영화가 한편 있었습니다. '아라한 장풍대작전' 매우 오래된 영화이고 당시 엄청난 인기를 모은 작품은 아니라서 아는 분들이 많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오늘은 영화이야기를 하자는 것은 아니라 일단 넘어가 보겠습니다. 오늘은 이 영화제목에서 사용된 아라한(阿羅漢)의 의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라한(阿羅漢)은 원래 불교용어

우리나라의 문화는 일반적으로 유교와 불교의 영향을 많이 받아왔습니다.

때문에 사용하는 단어들 중에도 이 영향을 받아 불교용어나 유교적 사상을 반영한 단어들이 다수 있는데 이 중 아라한은 불교의 영향을 받은 단어로 볼 수 있습니다.

 

반응형

 

불교적 의미로의 아라한(阿羅漢)이란?

불교에서 사용하는 단어로서의 아라한(阿羅漢)이란 산스크리트어에서 그 어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산스크리트어인 Arhat을 발음 나는 그대로 한자어로 바꾸어 阿羅漢이라고 표기하였고 이 한자어가 그대로 한국까지 이어져 우리나라에서도 아라한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단어의 의미는 존경, 혹은 공경을 받을만한 자라는 의미로 불교적인 의미로는 출가하여 깨달음을 얻은 상태를 의미하는 용어이기도 합니다. 불교에서 불자가 궁극적으로 도달하기를 바람 하는 번뇌의 소멸상태에 이른 자를 의미하며 더 이상 윤회의 굴레에 속하지 않은 경지에 이른 상태를 아라한으로 칭하기도 합니다.

 

불교에서는 이런 상태에 도달한 존재인 부처를 의미하는 다양한 명칭 중 하나로 사용하기도 했기 때문에 어원을 따지고 올라가자면 아라한 자체가 부처의 또 다른 이름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최초의 불교와 현재의 불교는 그 기원은 하나이지만 오랜 시간을 거치면서 여러개의 갈래로 나뉘어 왔는데 현재는 아라한이라는 용어 자체를 부처를 지칭하는 단어로 사용하기보다는 그와 같은 경지에 도달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사용하게 되면서 격을 조금 달리하고 있습니다.

 

윤회를 멈추는게 좋은 거야?

사실 이 정도 단어의 의미를 찾아보다 보면 불교를 자신의 종교로 가지고 있지 않은 비불교인의 입장에서는 이런 생각이 듭니다.

만약 불교의 교리처럼 인간의 삶이 계속해서 반복되는 윤회를 거듭하게 된다면 모든 삼라만상의 번뇌를 이겨내고  윤회의 고리를 끊어낸다는 것이 과연 좋은 일인가? 하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윤회의 고리를 끊어낸다는 것이 결국은 다음의 삶이 없다는 영원한 끝을 의미하는 것으로 여겨지게 되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건 불교를 자신의 종교로 가지고 있지 않은 비 불교인의 일반적인 사고일 뿐 불교라는 교리를 이해하게 되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불교에서는 인간의 삶이 돌고 도는 윤회자체가 정처 없이 떠도는 일종의 과정에 속할 뿐이기 때문에 삶 자체가 궁극적인 목표가 되는 것은 아니게 됩니다. 삶은 인간이 삶을 통해 번뇌하고 고뇌하며 결국에는 아라한에 도달하기 위한 과정이며 아라한이 목적이 되는 지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 열반은 뭐지?

그렇다면 여기에서 또 하나의 궁금증이 들게 됩니다.

불교에서는 열반에 든다고 하던데 그럼 아라한과 열반은 뭐가 다를까?

열반과 아라한의 차이는 경지와 해당 경지에 든 대상을 구분하는 단어입니다. 

수련을 통해 번뇌를 떨쳐내고 깨달음을 얻은 바로 그 상태를 지칭하는 것은 열반, 그리고 열반의 상태가 된 이는 아라한으로 칭할 수 있습니다.

 

---

2023.11.04 - [복지정책] - 마삼중 뜻 알아보기, 마삼중이 뭐야?

마삼중 뜻 알아보기, 마삼중이 뭐야?

2023.10.31 - [복지정책] - 천망 뜻 알아보기 - 도덕경에 나오는 천망, 그리고 중국의 천망

천망 뜻 알아보기 - 도덕경에 나오는 천망, 그리고 중국의 천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