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질란테와 비질란티즘 - Vigilante vs Vigilantism

비질란테란, 국가에서 정식 권한을 이임받지 않은 상태로 시민들을 위해 혹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치안이나 질서의 공백을 채워 사회를 유지시키기 위해 활동하는 자경단원을 의미하는 용어입니다. 

비질란테의 어원, 비질란테 뜻 알아보기.

사회의 암묵적인 질서나 치안등의 기본적인 안정성들이 갖추어진 국가가 아닌 경우나 혹은 내란이나 내전등의 국가적 문제를 경험하는 국가의 경우 일반국민들이 스스로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국가가 맡는 범죄나 폭동등으로부터 필요한만큼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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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우 일부 시민들이 정부가 완벽하게 구축하지 못한 구멍들을 채우는 역할을 하기 위해 스스로 조직들을 구성하여 이 역할들을 수행하는 목적으로 단체를 형성하거나 활동을 이어가기도 하는데 이런 조직이나 단체들을 자경단, 영문으로는 비질란테(Vigilante)라고 합니다. 

 

비질란테의 어원와 변화

비질란테는 영문 Vigilante로 표기하지만 이 단어의 어원은 라틴어인 vigilāns에서 유래했습니다. v

라틴어 vigilāns는 깨어있는, 주의하는, 주목하는 등의 의미를 담는 단어로서 이 중 주의하고 주목한다는 의미를 차용하여 감시의 의미를 포함하여 Vigilante라는 영문으로 확장하여 사용하게 됩니다.

 

이 단어는 18세기 후반 미국에서 처음으로 사용하면서 위와 같은 의미로 사용되었으나 미국의 사회체제가 완비된 이후에는 실질적으로 국가로부터 공권력을 부여받은 보안관이나 경찰들이 그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처럼 일종의 마을 방범 정도의 활동을 하는 조직체들을 지칭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일부 사례에서 다소 과격한 활동과 역할을 스스로 합리화하며 수행하는 일들이 발생하면서 그 의미가 변질되기도 하였는데 현재는 법체제를 넘어선 불법적인 행위는 오히려 법치주의를 위협하는 행위로 간주되어 처벌의 대상이 됩니다.

 

우리나라 단어로는 자경단 혹은 민병대와 유사한 의미를 가지는 이 단어는 사실 초반에 사용될 때만 해도 사회체계가 완비되지 못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형성된 조직이라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주로 가지고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그 의미도 굉장히 넓기 때문에 우리 가까이에있는 마을 방범대원이나 혹은 유사한 역할을 하는 조직들은 물론, 영화나 드라마에 등장하는 공식적 공권력을 부여받지 않은 채 악인을 처벌하는 수퍼히어로나 다크 히어로들 역시 크게 보면 이런 자경대원으로 볼 수 있습니다.

 

비질란티즘은 이런 행위들을 하는 행위를 하는 조직들을 의미합니다.

 

드라마 비질란테

디즈니플러스에서 공개될 비질란테 역시 앞서 살펴본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부분들을 모두 의미로 활용합니다.

이 드라마에서 등장하는 비질란테는 사실 주인공인 김지용이지만, 이후 김지용을 중심으로 그를 옹호하는 인물들이나 비슷한 활동을 시도하는 인물들이 등장하면서 다수를 지칭하는 단어로 이해할 수도 있게 됩니다.

 

비질란테의 단어가 초기 사회의 체계가 완벽하게 구축되지 못한 상태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수행했듯, 드라마에서도 정부가 구축한 법체계가 완벽하게 징벌하지 못한 법죄자를 벌한다는 의미로 시작되게 되지만 이후 이에 대한 집착과 스스로의 자기합리화로 비질란테가 가진 부정적인 이미지로 변화하는 과정들도 어느 정도는 보이게 되기 때문에 드라마의 제목으로 가장 잘 어울리는 단어라는 점에는 동의할 수 밖에 없을 것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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