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성주의는 쉽게 정의하자면 지성주의를 반대하는 개념입니다. 지성주의에 반대되는 개념과는 다르게 지성주의 자체를 반대한다는 의미가 강하며 무지성주의 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오늘은 이 반지성주의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지성주의를 반대하는 반지성주의(Anti-intellectualism)
반지성주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지성주의를 이해해야합니다. 지성주의란 교육, 철학, 문학, 예술, 과학을 통한 인간의 지성화를 추구하고 의지 혹은 감정등의 본능 등에 의존하기보다는 지성을 중시하는 사상을 의미합니다. 반지성주의란 지성을 강조하는 지성주의에 대한 전개와 불신을 가진 사상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학술적인 용어나 정의는 앞선 이야기와 같지만 사실 우리에게 대중적으로 익숙한 반지성주의(Anti-intellectualism) 주의는 그 의미가 약간 왜곡되어있는 면이 있습니다. 대중매체에서 반지성주의(Anti-intellectualism)와 반엘리트주의를 혼용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반지성주의와 반엘리트주의를 동일하게 생각하는 경우들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반엘리트주의는 정치적, 사회적 권력을 가진 엘리트집단을 반대하고 반감을 가지는 사상으로 엄밀히 말하자면 반지성주의와는 구분되는 개념입니다. 반지성주의(Anti-intellectualism)는 지성을 추구하는 행위자체를 반대하는 사상히지만 반엘리트주의는 스스로 엘리트집단에 속하는 인물임을 이용해 권력과 지위를 남용하는 경우 혹은 이들이 형성하는 일종의 권력 카르텔이나 보수적 행태를 꼬집는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반엘리트주의자 들은 지성을 추구하는 학문의 추구나 사상을 반대하는 것이 아닌 일종의 선민사상에 가까운 엘리트주의를 반대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두 용어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존재합니다.
2. 반지성주의의 활용법
역사적으로 반지성주의(Anti-intellectualism)는 정치적인 목적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특히 독재정권아래의 정치적 이견을 제시하는 집단을 억압하는 수단으로 활용된 경우가 많았는데 20세기 여러 정부에서 대중들이 제기하는 정치적인 반대를 무마하기 위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는 지식인 집단들을 권력체계에서 배제하는 방식으로 발생했습니다.
반지성주의(Anti-intellectualism)를 활용하는 방법은 의외로 매우 치졸한 형태인데, 자신들의 의견에 반대하는 집단을 지식인이나 지성인이 아닌 엘리트집단으로 규정하여 사회적인 반감을 불러일으키는 형태로 활용됩니다. 또한 과거 나치정권에서 자주 활용되었던 거짓뉴스나 선동등을 이용한 우민화등의 정책과 함께 복합적으로 사용하게 됨으로써 장기적으로 자신들의 권력에 도전하는 세력들을 없애기 위한 전초작업으로 활용되기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반지성주의(Anti-intellectualism) 역시 그것을 사용하는 이들은 이미 권력을 가진 권력계층의 엘리트들이었다는 아이러니가 존재하기도 합니다.
3. 현재의 반지성주의(Anti-intellectualism)
대체적으로 반지성주의(Anti-intellectualism)를 이용해 자신들의 힘을 구축하고 세력을 확장하는 이들 중에서 스스로를 반지성주의(Anti-intellectualism)자들로 정의하는 경우는 거의 존재하지 않습니다. 왜냐, 반지성주의 자체가 가지는 부정적인 결과들이 이미 역사에서 많이 증명되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실제 반지성주의(Anti-intellectualism)적인 생각을 가지거나 혹은 이를 활용하는 집단들에서도 스스로를 반지성주의(Anti-intellectualism)자들로 명하기보다는 반엘리트주의자로 각색하는 경우들이 꽤 존재합니다. 다만, 반지성주의 자체를 이해해야만 그것이 가지는 위협을 인지하고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반엘리트주의와 반지성주의를 구분하고, 무지성주의 와 반지성주의의 차이점 또한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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