넛지는 사람들의 행동을 변화시켜 선택을 유도하는 도구입니다. 하지만 눈에 띄지 않고 매우 자그마한 도구이기도 합니다. 넛지가 무엇인지, 넛지가 우리의 행동을 어떻게 바꾸고 유도하는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넛지(Nudge)란?
넛지는 사람들의 선택과 행동을 간접적으로 조정하여 의도한 결정을 내리도록 유도하는 행동편향의 기술입니다. 넛지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강요나 압박이 아닌 사람들의 선호도와 동기를 활용한 기법이라는 점으로 해당자극을 받은 사람들은 스스로 의도된 좀 더 나은 결정을 하도록 유도됩니다. 말로만 풀어서 쓰니 뭔가 조금 두루뭉술수리한 느낌이라 한 가지 예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처음 들어간 식당에 들어가 음식을 주문하기 위해 자리에 앉았습니다. 서빙을 하는 직원이 메뉴판을 건네주고 주문을 위해 메뉴를 살펴보던 사람들의 눈에 무언가 눈에 띄는 것이 있습니다. 각 메뉴들의 설명과 함께 한 두개의 메뉴 앞에 추천메뉴, 혹은 대표 메뉴라른 별도의 표시가 보입니다. 내가 먹고 싶은 메뉴가 딱 정해져서 온 경우라면 다르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어떨까요? 아마 많은 경우 해당표시가 있는 메뉴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져 그 메뉴를 선택하는 이가 생기거나 혹은 더 많아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런 행동을 유도하는 작은 아이콘 하나가 바로 넛지에 해당합니다.
2. 넛지(Nudge)의 유래
넛지는 2008년 출판된 리처드 테일러 (Richard Thaler)와 캐스 선스테인(Cass Sunstein)의 저서 Nudge: Improving Decisions About Health, Wealth, and Happiness"에서 처음 소개된 개념입니다. 원래 넛지라는 단어 자체는 옆구리를 툭툭 찌르는 것을 의미하는 단어인데 이 동작의 의미를 행동을 촉진시키는 효과를 의미하는 것으로 변형하여 적용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해당 저서에서 이들은 넛지를 행동심리학과 행동경제학적 개념에 집중하여 살펴보며 인간의 선택과정과 그 선택의 변화를 일으키는 요소에 대해 연구하였습니다.
3. 넛지의 활용
심리학과 경제학의 관점에서 최초 연구가 진행되었기 때문에 넛지가 가장 먼저 적극활용된 분야 역시 이 분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게 활발히 활용된 부분은 바로 경제학, 그중에서도 마케팅분야로, 인간들의 행동을 유도하는 데에 긍정적인 메시지들을 활용하는 다양한 방법들을 활용하게 됩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메뉴 앞에 대표메뉴나, 추천메뉴라는 알림을 붙이거나, 식자재 앞에 유기농등의 추가 설명을 더하는 것으로 건강에 조금 더 좋은 재료라는 이미지를 부각하는 등의 마케팅 활동들이 좀 더 활발하게 일어나게 되기도 했습니다.
4. 넛지의 미래
넛지는 대부분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몇몇 마케팅 기법들과는 다르게 긍정적인 면을 강조하는 방법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긍정적인 부분을 강조하는 기법자체가 가진 특수성으로 인해 다른 방법들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윤리적인 논쟁에서도 조금 비켜갈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이런 특장점 때문에 넛지는 사회적 정책, 마케팅, 건강관리, 환경 보호 등 여러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음은 물론 앞으로도 그 범위를 넓혀갈것이 예측되는 많은 가능성을 가진 개념이기에 앞으로도 역할을 기대할 수 있음은 물론 그 중요성 또한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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