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깨진 유리창 이론(Broken Window Theory); 범죄의 신호와 대처

by 꿈꾸는 이야사람 2023. 5. 24.
반응형

사회구조적 측면에서 범죄를 연구하는 연구자들은, 범죄의 확대와 양산이 사회의 구조 혹은 환경과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이를 설명하기 위한 이론 중 하나가 바로 깨진 유리창이론(Broken Window Theory)입니다.

1. 깨진 유리를 수리하지 않으면, 남아있던 정상의 유리도 곧 깨지게 된다.

깨진 유리창이론(Broken Window Theory)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첫번째 범죄 혹은 범죄의 징후, 그리고 그것을 대하는 사회적인 분위기입니다. 이 이론에서는 범죄의 확대와 사회안전망을 건물의 유리창을 예로 들어서 설명합니다. 설명은 다음과 같습니다.

 

어느 날 큰 여러개의 유리창이 달린 하나의 건물에 돌이 하나 날아들었습니다. 이 돌은 유리창 하나를 깨게 됩니다. 이 돌을 던진 사람은 이후 이 건물이 어떻게 이 돌에 대해 대처하는지를 살피게 됩니다. 만약 이후 빠르게 깨진 유리창이 사라지고 이내 온전한 유리창으로 교체되었다면 이 건물은 이후 추가적인 돌의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낮아집니다. 하지만 반대로 장시간동안 이  깨진 유리창이 수리되지 않은채로 방치된다면 이후 이 돌을 던진 범인은 이 건물이 관리되지 않는 건물이라는 판단을 내린 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건물을 향해 돌을 던져 다른 유리창을 훼손하거나 혹은  또 다른 범죄자가 남은 창을 향해 돌을 던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 이론은 아주 작은 차이가 만들어내는 큰 결과의 차이를 설명하는 이론이기도 하지만 주로 도시의 범죄율과 연결되어 활용되는 이론이기도 합니다. 이 이론에 따르면 작은 범죄는 작은 범죄만으로 끝이 나지 않으며 작은 범죄가 작은 범죄만을 연쇄적으로 불러오는 것도 아닙니다. 작은 범죄는 하나의 징조나 혹은 신호탄의 역할을 하게 되는데 이 신호가 방치되면 뒤이어 따라붙는 범죄들은 종류와 규모에 상관없이 벌어지게 되고 이것이 곧 사회 무질서를 불러온다는 설명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2. 실제 실험

이 이론을 설명하기 위해 몇건이 실제 실험들이 시행되기도 하는데 이 실험들은 모두 아주 작은 차이로 인해 큰 결과의 차이를 만들어내게 됩니다. 1969년 스탠포드 심리학자 필립 짐바르도(Philip Zimbardo)는 번호판이 없고 보닛이 달린 두 대의 자동차를 서로 다른 지역에 주차해두기로 합니다. 한대는 브롱스 지역의 범죄율이 다소 높은 지역이었고 다른 한대는 캘리포니아 팔로알토 지역의 부유층들이 거주하는 지역이었습니다. 차량의 컨디션은 매우 유사했으나 일주일 후 이 두차량이 맞딱드린 결과는 매우 달랐습니다. 

 

브롱스 지역의 차량은 배치된지 10분만에 라디에이터와 배터리등을 탈취해 갔으며 짐바르도가 내린 후 24시간 이내에 차량내의 모든 값이 나갈만한 것들이 사라졌습니다. 이후에는 차량을 파괴하는 이들이 생겼는데 창문을 깨고 좌석을 뜯어내거나 혹은 아이들의 놀이터로 바뀌게 됩니다. 하지만 팔로알토 지역의 차량은 그가 다시 차량을 확인하기 위해 돌아가기까지 아무런 변화도 없었습니다.

 

이 실험을 통해 짐바르도는 차가 주차된 지역의 주변환경에서 그 원인을 찾아냅니다. 브롱스 지역은 이미 도시의 일부지역에서 이러한 파괴행위들이 만연해 있었기 때문에 이런 행동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지 않고 더 빠른 시간내에 차량을 파손하는 행위가 이루어졌다는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3. 사회적용

깨진 유리창 이론 (Broken Window Theory)과 짐바르도의 실험은 단순히 특정지역의 범죄확대현상을 진단하는것에 그치지 않고 이후 다양한 형태로 활용되게 됩니다. 예를 들어 뉴욕시의 경우 지하철에서 일어나는 범죄를 막기 위한 방법으로 불법으로 그려진 지하철 내의 그래피티를 제거하도록 합니다. 이 방법이 최초 제안되었을 당시 사람들은 범죄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대안이라며 상당수 비판이 있었지만 실제 이 방법을 실행 한 후 뉴욕시 지하철에서 행해지는 범죄의 75%가 줄어드는 성과를 거두게 됩니다.

 

4. 여전히 논쟁의 여지는 있다.

깨진 유리창 이론 (Broken Window Theory)은 실험 직후부터 다양한 논란에 시달리는 이론 중 하나입니다. 실험의 대부분이 부유층과 그렇지 않은 지역, 흑인주거지역과 백인거주지역등의 지역적 특생이 극명하게 갈리는 지역에서 행해진 탓에 이론이 추구하고자 하는 범죄와 사회구조의 관계이외에 인종프로파일링을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이용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고 실제로 이 실험을 그런 방식으로 받아들이는 이들도 많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초의 실험이 추구했던 것이 무엇이든지 간에 이론과 실험간의 관계에서 우리가 활용해야할 부분은 매우 확실합니다. 작은 범죄가 곧 큰 범죄를 불러들이는 신호가 될 수 있으며 반대로 작은 범죄들의 확실한 단속과 제제가 큰 범죄를 막는 방법이 될 수 도 있다는 점입니다. 앞으로도 깨진 유리창 이론 (Broken Window Theory)이 올바른 방법을 연구 확대되어 범죄율을 낮추는 바람직한 방법으로 활용는지는 우리가 모두 지켜봐야할 일인듯 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