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산업혁명 초기에 일어난 러다이트 운동은 일명 기계파괴운동으로도 불립니다. 인류가 불을 발견한 이후 가장 급격한 사회적 변화를 일으킨 산업혁명의 시작점에서 일어난 러다이트 운동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러다이트 운동
라다이트 운동은 1811년부터 1817년, 영국의 산업혁명 초기에 일어난 일종의 사회혁명입니다. 이 시기 영국은 증기기관의 발달이 산업의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기 시작하면서 기존에 형성되어 있었던 일자리와 그 자리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의 생계를 위협하게 됩니다. 이에 저항하기 위해 시작된 것이 러다이트 운동입니다.
1. 러다이트 운동의 이름의 유래
러다이트 운동은 원래 네드 러드라는 인물의 이름에서 유래된 것입니다. 네드 러 드라는 소년이 실수로 직조공장의 직조 기계를 망가뜨리는 일이 발생했는데 이후 공장의 사람들이 기계가 고장 날 때마다 네드 러드의 핑계를 대던 것이 전해져 기계에 반대하는 운동으로 흐름이 바뀌었을 때 이 이름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네드 러 드라는 인물이 실존했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이 분분하기 때문에 가상의 인물이라는 설도 있으나 중요한 것은 그 이름이 기계를 망가뜨리는 이 운동의 핑곗거리가 되어주었다는 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 러다이트 운동의 경과
증기기관의 개발과 산업속으로 들어온 증기기관은 기존의 산업이 숙련된 기술자에 의해 운영되던 체계를 크게 위협합니다. 손으로 직접 만들지 않고 누구나 배울 수 있는 간단한 기계조작만으로 어느 정도의 수준에 맞춘 생산물과 운영이 가능한 생산체계의 변화는, 기술에 따른 고임금을 지불해야 하는 부담을 덜어내고, 미숙련자와 여성, 이후에는 어린아이들만으로도 운영이 가능해지는 방향으로 변화하게 됩니다. 바야흐로 수공업은 몰락하고 소수의 자본가가 대규모의 노동자를 고용해서 제품을 대량생산하는 기계제공업의 시대가 도래하게 된 것입니다.
문제는 이 시기에 영국의 인구 증가가 폭발적이었고 농민들이 지속적으로 도시로 유입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도시의 잉여노동력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게 됩니다. 일자리는 줄어들고, 일자리가 필요로 하는 인구는 늘어나는 상황은 꼬리에 꼬리를 물었으며 이것이 중산층의 붕괴와 빈곤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 결과 1811년에 이르러 영국의 노팅엄셔에 위치한 방직공장들을 중심으로 분노한 민중이 방직기계들을 부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이 사건을 기점으로 러다이트 운동이 촉발되고 영국 전역의 방직공장과 직물공장등에서 유사한 사건들이 발생합니다.
이후 영국정부는 이 운동의 진압에 군대를 투입하기에 이르고 러다이트 운동은 1817년에 이르러서야 진압됩니다.
3. 러다이트 운동이 현재에 시사하는 점
러다이트 운동은 노동자들이 자신의 생계권을 두고 주도세력인 사용자계급에 최초로 대항한 운동 중 하나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동안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생산방식이 자신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것을 그대로 두고 보지 않고 스스로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 주도적인 운동을 벌였던 최초의 사건에 속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또한 기존의 체계를 대체하는 새로운 생산방식이 도입되는 경우, 늘 긍정적인 결과만을 내는 것은 아니며 그 흐름에 따라 노동착취나 빈곤계층의 양산등 부가적인 사회문제가 발생함을 보여줌으로써 향후 산업의 발달과정에서 미리 대비해야 하는 점이 있다는 사실 또한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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