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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의존성이란 무엇인가 - 인간은 원래 하던대로 한다?

by 꿈꾸는 이야사람 2023.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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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의존성이란 이미 만들어진 길에 의존하여 다음 행보를 결정하는 인간의 일종의 습성을 의미합니다. 이 경로의존성은 일종의 안정성 추구와 답습의 결과로 만들어지는 심리로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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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미 만들어진 길을 선호하는 인간의 습성

이 경로의존성을 설명할 때 주로 예를 드는 것 중 하나가 '길'입니다. 인간은 이미 만들어진 길을 이용하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여기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습니다.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안정성입니다. 이미 만들어진 상태의 길은 여러 사람들이 먼저 이용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 경로의 비효율성이 있을지라도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을 보장해 줍니다. 때문에 어느 정도 보장된 수준의 결과를 약속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안정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새로운 길을 누군가가 제시한다고 하더라도 이미 만들어진 길을 두고 새로운 길을 만드는 일은 상당량의 노력과 자본이 투자됩니다. 이런 당장의 불편함을 피하기 위해 약간의 비효율을 감수하고 이전에 만들어진 경로를 선호하는 것을 바로 경로 의존성이라고 합니다.

 

문제는 이 경로 의존성으로 인해 발생하는 비효율은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커진다는 점입니다. 그 길을 처음 만들었을때에는 물론 해당 경로가 최선의 방법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경로를 따라 움직이는 과정에서 해당 경로가 가진 비효율이 발견되었다면 이를 보완하는 방향으로 경로가 수정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은 채로 이전의 경로를 계속 고수한다면 기존 경로가 발생시키는 비효율은 점점 누적되거나 혹은 더 커지기도 합니다.

 

2. 꼭 길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인간이 가지는 이런 경로 의존성의 문제는 길이 아닌 사회적 제도, 구조, 관행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한번 만들어진 제도나 구조, 관행들을 고치는데 들어가는 비용과 고통이 크기 때문에 과거의 것을 따라 그대로 유지하면서 지속적으로 적은 양의 손해를 감수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기간이 길어질수록 이 비효율로 인해 사회가 부담해야 하는 사회적 비용은 늘어나게 됩니다. 이런 문제점이 경로 의존성을 가지는 인간에게는 꽤 큰 불편함이자 알면서도 고 치치 않는 일종의 나쁜 습관이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3. 경로의존성은 인간의 본성인가?

사실 경로의존성은 누군가 특정인의 잘못이거나 사회 한 부분의 불합리성은 아닙니다. 오히려 인간의 본성에 가깝습니다. 누구나 한번 익숙해진것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고 나의 방식을 바꾸면 더 편해진다는 것을 알면서도 고수하는 약간은 말도 안 되는 고집을 부려본 적이 한 번쯤은 있지 않을까요? 그 고집이 바로 경로 의존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로 의존성은 현재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연구하고 분석하는 분야의 주제 중 하나로 여겨지며 이에 대한 여러 이야기들이 오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주로 부정적인 관점에서 다루어지던 경로 의존성에 대한 또 다른 관점 역시 앞으로는 다양하게 논의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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